용어 및 언어고찰

고맙습니다. 
 

감사하다는 말 대신 순수한 우리말인 '고맙다'는 말은 '곰 많다'에서 나왔다고 한다.

곰이 동작이 뜨고 미련할 정도로 변함없이 미덥고 든든하다는 뜻이겠는데, 그만큼 좋은 감정에서 고마움(곰 많음)을 나타내는 말, 곰Totem族의 곰신앙에서 나온 말인 듯하다. 나는 감사하다는 말 대신 고맙다는 말을 잘 쓰는 편인데 이 글을 보시는 넷티안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곰많게 생각합니다.

 

 

야단법석(夜壇法席)

 

신라시대에는 불교를 받아 들여서 불교가 전성하고 있었는데,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에나 중요한 정책을 토론할 때에는 밤에 넓은 절마당이나 광장(夜壇)에 환하게 불을 밝히고 왕사(王師)나 법사(法師)스님의 입회하에 임금이나 고위자가 법복을 차려 입고 참석한 가운데 오늘날의 공개토론장이나 세미나(Seminar) 축제 비슷하게 법석(法席,法會)을 열어 주관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야단법석이다 하면 시끄러운 장마당이나 혼잡스런 분위기를 뜻하게 됐다고 한다.

 

 

살(肉)과 삶(生)

 

살만 하다(生慾, 生의 意志) 살 맛 난다(肉味, 生의 喜悅) 삶이 즐겁다 또는 삶이 고되다라는 말들을 한다.

싱그럽고 펄펄한 소위 물오른 젊은 여인의 풍만한 살 맛(肉味, The feelings of skinship)을 느낄 수 있을 때, 또는 기분 좋은 성취감이나 좋은 경치를 구경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보거나 먹을 때에 살맛(肉味, 生慾)이 난다, 살 맛이 생긴다고 말한다.

반대로 살 맛이 안나거나 없어질 때도 있다.

나이가 들어 아내가 폐경기가 끝나고 완전히 독방을 쓰는 것이 편하게 느껴지거나 독신이 될 때는 젊을 때와 같은 살 맛이 안나기도 하는데  살(肉)의 맛(여인의 푹푹한 살내음, 살맛, The feelings of skinship)을 느껴 볼 수 없게 되니 살 맛이 날 리(理)가  없다. 또 입맛(口味)이 떨어지면 고기맛(살맛)을 모르게 된다. 절망에 빠지거나 기분이 안날 때도 살 맛을 잃어 버리게 된다. 그래서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된다.

사람(살암, 살음, 삶)은 그럭저럭 살아가다가(能動態) 사라(살아)지는 것이다(受動態).

여기서 살(肉)은 살아 있는 삶(生)을 의미한다.

삶은 숨(들내쉼呼吸)과 동류음(同類音)인데, 살이 병들어 제 역활을 못하게 되면 바로 숨이 끊어져 사라(살아)지게 된다.

뜻과 소리가 오묘한 우리말의 절묘함을 되새겨 본다.

 

 

아저씨와 아주머니

 

兒貯氏는 원래 아이의 씨(氏)를 몸 그 자체에 저장하고 있는 성인 남자이고 兒주머니는 말 그대로 아이씨를 받아서 자라나는 아이를 넣어 두는 주머니를 가지고 있는 성인 여자를 말함인데,  새 아이씨를 받아 지니고 있는 젊은 아주머니를 줄여서 새아씨, 지닐 수 있는 아주머니를 아가씨 또는 아씨라 부른다.

 

 

돈(錢, 轉, Turn, 동銅Dong : 월남의 화페단위)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라, 돈이면 귀신도 사귄다라는 속담이 있다.

돈만 있으면 권세도 사고 여자도 사귀고 안되는 것이 없다. 만능이다. 그런가 하면 만악의 근원이 또한 돈이다. 돈 때문에 사람도 죽이고 전쟁도 한다. 자본주의 공산주의 모두 돈을 통제하는 방법을 가지고 으르릉거리고 서로 옳다고 주장한다. 돌고 도는 돈 때문에 돌아 버린 돈(미친mad, 轉turn, 錢) 세상이 되고 있다.

돈을 어덯게 통제할 것인가. 미국의 자본주의가 돈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돈을 어떻게 볼 것인가. 샤이록 같은 구두쇄, 탐욕적인 유대상인, 불교의 無나 虛無, 법정스님의 무소유...  온갖 처방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돈 없으면 불편하고 불상해 보인다. 돈처럼 잘 돌아가야 한다.

錢(뎐)이 轉(뎐)에서 영어의 turn이 되고 동銅의 유음이 나오면서 銅銀金등 귀중품도 된다.
(
www.hanja.com 한국어는 온 세계언어의 뿌리 참조)

 

 

일본의 기업체 이름들

 

아사히(朝日)신문        <---  아침해,  아시해

히타치(日立)전기전자  <---  해돋이

시미즈(淸水)건설        <---  새미(샘)물(즈)

스미모토(住友)그룹     <---  삶,숨 동무

  . . . . . . . . . . . . . . .

일본어는 한국어의 일본섬 사투리, 한국어로 된 일본섬의 동아리 언어라고 한다.

일본어를 우리 인문계 고등학교의 韓國古文으로 다루면 우리 古語를 알게 되고 일본어를 쉽게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 (夫址榮의 <일본, 또 하나의 한국>, 朴炳植의 <일본어의 루트는 고대한국어였다>에서)

 

 

늙음과 낡음

곱게 늙어 가는 이를 만나면
세상이 참 고와 보입니다.

늙음 속에 낡음이 있지 않고
도리어 새로움이 있습니다.

곱게 늙어 가는 이들은 늙지만,
낡지는 않습니다.

늙음과 낡음은 글자로는
불과 한 획의 차이 밖에 없지만

그 품은 뜻은 서로 정반대의 길을
달릴 수 있습니다.

늙음과 낡음이 함께 만나면
허무와 절망 밖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늙음이 곧 낡음 이라면
삶은 곧 '죽어감'일 뿐입니다.

늙어도 낡지 않는다면
삶은 나날이 새롭습니다.

몸은 늙어도 마음과 인격은
더욱 새로워 집니다.

더 원숙한 삶이 펼쳐지고
더 농익은 깨우침이 다가옵니다.

늙은 나이에도 젊은 마음이 있습니다.
늙었으나 새로운 인격이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도 낡은 마음이 있습니다.
젊었으나 쇠잔한 인격입니다.

겉은 낡아 가도 속은 날로 새로워지는 것이
아름답게 늙는 것입니다.

겉이 늙어 갈수록 속은 더욱 낡아 지는것이
추하게 늙는 것입니다.

새로움과 낡음은 삶의 미추를 갈라 놓습니다.
글자 한 획만 다른 것이 아닙니다.

삶과 인격이 다른 것 입니다~
님들! 늙어도 낡지는 마세요.


시다와 쓰다/천소영(월간 한배달  2002년 10월호)

우리말에서 맛을 나타내는 어사, 곧 미각어만큼 발달한 분야도 없을 듣하다. 미각어를 대할 때마다 그 절묘한 뉘앙스나 다양한 표현법에서 새삼 감탄을 금치 못한다. '달다, 쓰다, 맵다, 짜다, 싱겁다, 시다, 떫다, 고소하다, 밍밍하다, 텁텁하다, 느끼하다, 부드럽다, 깔달하다, 껄쭉하다' 등의 고유 미각어는 단순히 혀 끝에 감도는 맛의 표현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런 형용사는 맛의 묘사뿐 아니라 사람의 됨됨이나 사물에 대한 느낌 또는 성격에 이르기까지 의미 영역이 매우 광범위하다. '고소하다'의 모음교체가 '구수하다'지만 그 쓰임은 사뭇 다르게 나타난다. 이를테면 미운 여석이 욕을 볼 때는 고소하다고 말하지만 껄쭉한 입심으로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사람을 우리는 구수한  사람이라고 하지 않는가.
'시다'라는 미각어도 묵은 김치나 식초에서 맛볼 수 있는, 그런 신맛만은 아니다. 삐끗하여 삔 발목이 밤새 시기도 하고, 아니꼬운 장면을 보면 눈꼴이 시다고 말한다. 헌데 요즘 신세대들은 기성세대를 가리켜 '쉰세대'라고 부른다. 묵은 김치처럼 맛이 간, 쉬어 버린 세대란  사실이 고약한 구석이 없는 건 아니나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쓰다'도 그 쓰임이 매우 다양하다. 쓴 잔을 마시면 기분이 씁쓸하지만 쓴맛이라고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쓴 소리나 쓴 약은 당장은 그렇지만 훗날 좋은 약이 될 수 있고, 또 쓴 맛에서 나온 쌉쌉하고 쌉싸름한 맛은 오히려 매력있는 음료수가 될 수 있다. 짠맛도 마찬가지여서 기분상 뒷맛이 개운치 않을 때는 '찝찝하다'며 눈살을 찌푸리지만 사업이 잘되면 '짭짤하다'고 만면에 웃음을 띄운다.
우리말은 참으로 그 표현법이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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